마음이 서늘한 10분

She(wnt)/Life | 2009/03/28 06:21 | w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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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 남았다.
기술의 발전으로 만들어진 10분이다. 이유는 얼마전에 구입한 RNA isolation Robot(이라니까 무지 거창해보이지만, 아무튼...)인 Qiacuve로 인해서 40분이라는 여유가 생긴것이다.
오늘은 sample이 많아서 다음 loading set을 준비해놓고, 잠깐 얘기를 하고 나니까 10분이 남았다. 딱히 뭘 시작하기는 좀 애매한 시간이라서 실험실 창밖을 보면서 음악을 들었다.
밖은 화창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유행이 좀 지나간 유행가에서는 지나간 사랑을 얘기하고 있다. 아침부터 NIH에서 발표한 Research boost money에 대한 한 시간 반에 걸친 회의가 있었고, 이어서 고장난 Thermocycler가 도착하는 바람에 박스를 뜯고 조립을하고 고친 내역을 보았더니, 껍질만남고 안에 heating system와 temperature sensor를 바꾸었단다. 뭐..그럼 새거가 된거나 다름이 없는 건가 ? 아무튼 Warranty로 해결이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고치는 동안 빌린 기계를 다시 packing해서 Fedex로 보내고 일하기 시작하니 벌써 하루가 반도 더 지나가버렸다.

 언젠가 받았던 나의 지인의 메일에서 점점 좀비가되어가고 있다는 문장을 보았었다.
그가 왜 점점 좀비가되어가는지 알수가 없었는데, 어쩐지 오늘 내가 점점 좀비가 되어간다는 생각이들었다. 일상에 치어서..나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내가 좋아하는 정보보다는 내게 필요한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느라 급급한 시간들..
어쩌면 나도 점점 좀비가 되어가는건 아닐까 ???
어쩐면 이미 좀비인지도 모르겠다.
어쩐지 마음이 스산한 오후인듯하다.
이제 10분동안 커피를 마셨으니 다시 돌아가야한다. 좀비의 세계로...



2009/03/28 06:21 2009/03/2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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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onSoo 2009/04/11 12:09

    안녕하세요 준수에요. 어떻게 지내시나 홈피 방문합니다.
    하하 이제서야 겨우 Thermocycler이 고장 났네요? 하하
    저번에 Eppendorf Doug을 봤어요.되게 놀래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protein구룹 팀장한테 대빵 쫄고. 생각이 나서 놀러 왔습니다.
    그럼 안녕히...

    • wnt 2009/04/14 08:49

      앗..준....
      잘 지내고 있어? 테이블 가지러 온다더니 왜 안오는 것이여.
      이제 피닉스가니까 투산이 싫어진게야? ㅋㅋ
      잘 지내고..쫄지말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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